200대 명산은 활력이다/블랙야크 100+ 명산을 인증하다

58. 기백산 산행

남형윤 2022. 3. 31. 21:12

 

 

 

 

 

 

 

 

 

 

 

 

 

 

 

 

 

 

- 한국의 200대 명산 중 경남 거창의 기백산 산행 입니다. 처음 입니다.

- 블랙야크 100+ 명산 인증 산행 중 58번째 산행 입니다.

 

- 2022년 3월 31일(목) 혼자. 현성산-금원산-육각정-기백산 산행 종주 코스-금원산 자연 휴양림 주차장 방면으로 하산 합니다.

 

- 오늘 금원산 자연 휴양림에서 시작하는 현성산, 금원산, 기백산 환종주 산행의 마지막 세번째 정상인 기백산 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계속 산행을 이어갑니다. 금원산 정상에서 2키로 이상 이동하면 육각정 안부에 도착합니다. 이 안부까지는 산림도로가 조성되어 있고, 산불과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산림도로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곳 육각정에서 우측방향으로 기백산 방향으로 능선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지금부터는 육산의 형태를 많이 띄고 있습니다. 육산 능선길을 이동하기에 편합니다. 오전의 암릉 구간에 비해 매우 수월합니다. 이즈음 산행시간이 4시간을 훌쩍 지난 시간이라 지금 부터는 저절로 발걸음이 움직이는 지경에 다다릅니다.

 

- 2키로 정도의 능선길을 따라 이동하면, 마침내 오늘 환종주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기백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기백산 정상에는 거창군의 45명산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 산들을 두루 두루 둘러 볼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 오늘 전체적인 산행시간과 코스는 상당한 난이도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맑고 신선해서 산행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입니다. 산 능선을 이동하면서 보는 조망들도 정말 멋집니다. 어는 산인들 멋지지 않은 곳이 없겠냐마는 오늘 이 금원산 환종주 산행이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은 어쩐 일일찌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기분이 색다릅니다.

 

- 기백산 정상에서는 여유를 갖고 주변을 둘러 봅니다. 힘들고 어려운 3개의 종주 산행을 무탈하게 진행해 왔고, 세번째 정상인 기백산에 올랐다는 기쁨이 편안하고 안도하는 여유를 준 덕분 입니다. 매우 평화롭습니다. 참으로 지나온 산길들을 살펴보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정상에서 인증을 하고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고, 천천히 다음 능선으로 이동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앞쪽 능선부위에 또다른 책으로 쌓아올린 멋진 바위군락이 보입니다. 멋진 작품의 바위 군락입니다. 오늘은 산행을 하면서 중간중간에 많은 사진을 찍습니다. 최근들어 가장 많이 사진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 본격적인 하산길을 시작합니다. 다소 거친 하강길을 1키로 정도 내려옵니다. 아주 위험한 구간은 무사하게 지나온 것 같습니다. 중간에 잠시 다리를 쉬면서 준비해간 김밥으로 허기를 달래봅니다. 오늘은 다른날과 달리 점심을 먹는 시간과 타이밍을 놓친 것 같아 밥먹는 내내 어색합니다.

 

가끔식 산행을 하다보면 이렇게 밥먹는 시간을 놓쳐 애매한 경우가 있습니다. 타이밍을 놓치면 점심인지 간식인지 헛갈립니다. 오늘이 그렇습니다. 그래도 뿌듯한 기분이 들어 좋습니다. 이제 부터는 시간에 쫓길 이유가 없습니다. 충분히 쉬면서 늦은 점심겸 간식을 먹고 다시 하산길을 지나옵니다. 한시간 정도 내려오면 편안한 임도길과 마주합니다. 지금부터는 금원산 자연휴양림 코스입니다. 길도 완만하고 이동하기도 좋습니다.

 

- 산행을 즐기다 보면 우리나라에는 멋진 휴양림과 색다른 휴양림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체감합니다. 시간에 쫓기고, 일정에 쫓기지 않는다면 멋진 휴양림을 다니면서 여유롭게 산책하는 정도의 강도로 시간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산행을 위주로 하지 않고, 언젠가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휴양림에서 1박하면서 천천히 생각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가져볼 계획 입니다. 산행과 달리 여행과 여유의 시간을 가져야 겠습니다.

 

오늘 현성산, 금원산, 기백산 종주 산행을 하면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멋진 산을 왜 지금에야 오게 되었는가? 좀 더 빨리 왔으면 좋았겠다? 하지만 지금이 최고의 행복한 시간이다. 멋지고 행복한 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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